11. 약을 달이는 법

1. 환자가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사람을 잘 골라서 법도대로 달여야 하니 친하고 믿을 만 하며 성실한 사람으로 하여금 성의껏 달이게 해야 한다. 그릇은 기름때나 비린내를 제거하고, 물은 반드시 새로 길은 단물을 쓰는 것이 좋다. 물의 양을 잘 가늠하여 약한 불로 시간에 맞추어 달인 후, 천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하고 맑은 즙을 마시면 효과를 보지 않는 경우가 없다.『동원』 2. 약 달일 때는 반드시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약한 불로 달이고 지나치게 센 불로 달이면 안 된다. 땀을 내는 약이나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은 물이 10분의 8 정도 될 때까지 달여서 복용하고, 병에 맞추어 쓰는 약은 10분의 7 정도 될 때까지 달이며, 보하는 약은 10분의 6 정도 될 때까지 달인다. 지나치게 졸이거나 센 불로 갑자기 졸아지도록 달이면 안 된다. 약 기운을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찌꺼기를 걸러서 복용한 후, 남은 찌꺼기를 다시 달인다.『득효』 3. 보약(補藥)은 반드시 푹 달여야 하고, 잘 통하게 하는 약[利藥]은 살짝 달이는 것이 좋다. 보약은 물 2잔을 넣고 10분의 8잔이 남을 때까지 달이거나, 3잔을 넣고 1잔 분량이 남을 때까지 달인다. 잘 통하게 하는 약[利藥]은 물 1잔 반을 넣고 달여서 1잔 분량이 되게 하거나, 물 1잔을 넣고 10분의 8잔이 남을 때까지 달인다.『입문』 4. 보약은 푹 달여야 하니 물을 많이 넣어 많이 졸이고, 사약(瀉藥)은 살짝 달여야 하니 물을 조금 넣어 조금 달인다.『동원』 5. 인체의 가장 윗부분을 치료할 때는 술을 넣어 달이고, 습을 제거할 때는 생강을 쓴다. 원기(元氣)를 보할 때는 대추를 쓰고, 풍한을 발산시킬 때는 총백을 쓰며, 횡격막 위의 병을 없앨 때는 꿀을 쓴다.『동원』 6. 고방(古方)에서는 약 1제를 달일 때 물을 적게 쓴다고 하였다. 지금 관점으로 보면 약 5돈에 물 1.5잔의 비율로 1회 복용량을 정한다.『활인』 7. 병을 치료하는 주약은 먼저 달여야 한다. 발한시킬 때는 먼저 마황을 넣고 1~2회 끓어오르게 달인 후, 나머지 약을 넣어 함께 달여 복용한다. 땀을 멎게 할 때는 계지를 먼저 달이고, 화해(和解)할 때는 시호를 먼저 달이며, 상풍(傷風)에는 방풍을 먼저 달이고, 상서(傷暑)에는 향유를 먼저 달이며, 상습(傷濕)에는 창출을 먼저 달인다. 나머지도 이와 같이 한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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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한의학고전DB [homepage on the Internet]. 한국한의학연구원; 2015 [cited 21 Nov 2017]. Available from: https://mediclassics.kr/books/8/volume/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