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약을 복용하는 법

1. 황제가, “독이 있는 약과 독이 없는 약을 복용할 때 어떤 규약이 있습니까?”라고 하니, 기백이, “병에는 오래된 것과 갓 발병한 것이 있고, 처방에는 대방(大方)과 소방(小方)이 있으며, 독이 있는 약과 독이 없는 약을 복용하는 데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독이 많은 약[大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는 병의 10분의 6까지 치료하고, 중간 정도의 독[常毒]이 있는 약으로 치료할 때는 병의 10분의 7까지 치료하며, 독이 작은 약[小毒]으로 치료할 때는 병의 10분의 8까지 치료하고, 독이 없는 약[無毒]으로 치료할 때는 병의 10분의 9까지 치료합니다. 그 다음에는 곡식ㆍ고기ㆍ과일ㆍ채소 같은 음식으로 다 낫게 해야지 약을 지나치게 먹어서 정기를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내경』 2. 독약을 써서 병을 치료할 때는 먼저 기장쌀이나 좁쌀만큼 써 보아 병이 나으면 즉시 중지하고, 낫지 않으면 배로 쓴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10배로 써서, 병이 나을 때까지 쓴다.『본초』 3. 병이 흉격 위에 있으면 음식을 먹고 난 후에 약을 복용한다. 병이 명치 아래에 있으면 약을 복용한 후에 음식을 먹는다. 병이 사지와 혈맥에 있으면 빈속인 새벽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 병이 골수에 있으면 배불리 먹은 밤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본초』 4. 병이 상부에 있으면 천(天)이 되니 센 불로 묽게 달여 천천히 마셔야 한다. 5. 병이 하부에 있으면 지(地)가 되니 약한 불로 진하게 달여 급히 마셔야 한다.『역로』 6. 병이 상부에 있으면 자주 조금씩 복용하는 것이 좋고, 하부에 있으면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조금씩 복용하면 상부에 영양을 공급해 주고, 많이 복용하면 하부를 크게 보해 준다.『동원』 7. 대개 약을 먹을 때 찬 성질의 약은 뜨겁게 마시고, 더운 성질의 약은 차게 마시며, 중화하는 약은 따뜻하게 먹는다.『종행』 8. 탕약을 복용할 때 따뜻하게 먹으면 잘 내려가지만, 차게 먹으면 구토한다.『본초』 9. 구토로 약을 먹기가 어려울 때는 서서히 한 숟가락씩 먹어야지 급하게 먹으면 안 된다.『입문』 10. 신(腎)을 보하는 약은 오경 초, 말하기 전에 먹어야 한다. 오경 초에는 사람의 신기(腎氣)가 열린다. 말 한 마디를 하거나 기침하거나 침만 뱉어도 신기(腎氣)가 바로 닫혀 버리기 때문에 신(腎)이 열려 있을 때 조용히 말없이 약을 먹어야 효과가 특히 좋다.『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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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한의학고전DB [homepage on the Internet]. 한국한의학연구원; 2015 [cited 21 Nov 2017]. Available from: https://mediclassics.kr/books/8/volume/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