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처방을 구성하는 법

1. 황제가, “방제에 있어 군신(君臣)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라고 하니, 기백이, “병치료를 주관하는 것이 군약이고, 군약을 보좌하는 것이 신약이며, 신약에 응하는 것이 사약입니다. 상중하의 3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3품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라고 하니, 기백이, “약물의 좋고 나쁨을 각 기준에 따라 구분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내경』 2. 약이(藥餌)를 먹을 때는 당연히 이 방법을 따르지만 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 병치료를 주관하는 것이 군약이고, 군약을 보좌하는 것이 신약이며, 신약의 쓰임에 응하는 것이 사약이다. 이 모든 것이 서로 도와 처방에서 작용한다.『왕주』 3. 약에는 군ㆍ신ㆍ좌ㆍ사가 있어서 서로 조장하고 억제하며 조화를 이루니, 군약 1개, 신약 2개, 좌약 3개, 사약 5개를 쓰거나 군약 1개, 신약 3개, 좌약과 사약 9개를 써야 한다. 약을 쓰는 것은 제도를 세우는 것과 같아 군약이 많고 신약이 적거나 신약이 많고 좌약이 적으면 기력이 두루 미치지 못한다.『서례』 4. 군약을 가장 많이 쓰고, 신약을 그 다음으로 쓰며, 좌약을 그 다음으로 쓰지만, 증에 대하여 치료 효능이 같으면 같은 양을 쓴다.『동원』 5. 가령 풍을 치료할 때는 방풍이 군약이 된다. 상초의 열을 치료할 때는 황금이 군약이 된다. 중초의 열을 치료할 때는 황련이 군약이 된다. 습을 치료할 때는 방기가 군약이 된다. 한을 치료할 때는 부자가 군약이 된다.『동원』 6. 대개 군약에 대해 신약은 10분의 7~8을 쓰고 좌약은 10분의 5~6을 쓰며 사약은 10분의 3~4를 쓴다. 그 외에 가감하는 것은 좌약이나 사약과 같은 양을 쓴다.『입문』 7. 약에는 음양의 배합이 있으니, 자약(子藥)ㆍ모약(母藥)ㆍ형약(兄藥)ㆍ제약(弟藥)이 있고, 뿌리약재ㆍ줄기약재ㆍ꽃약재ㆍ열매약재가 있으며, 풀ㆍ광물ㆍ단단한 약재ㆍ육질의 약재가 있다. 단행(單行)ㆍ상수(相須)ㆍ상사(相使)ㆍ상외(相畏)ㆍ상오(相惡)ㆍ상반(相反)ㆍ상살(相殺)의 칠정(七情)이 있다. 약을 합할 때 상수나 상사가 되는 약을 써야지 상오나 상반이 되는 약을 쓰면 안 된다. 조절해야 할 독이 있을 때는 상외나 상살이 되는 약을 쓰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쓰면 안 된다.『서례』 8. 처방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등분(等分)이라는 것은 도량형의 푼[分]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는 약의 무게나 양이 같은 것이다.『서례』 9. 등분이란 약의 분량이 차이 없이 같은 것을 말한다. 양성(養性)하거나 허를 보할 때 쓰는 완방(緩方)이 모두 그러하다. 병을 급히 치료할 때는 반드시 군ㆍ신ㆍ좌ㆍ사로 나누어 처방해야 한다.『입문』 10. 단계는, “나는 병을 치료할 때마다 동원의 약을 썼으나 중경의 처방을 본받았으니, 약의 가지 수가 적으면 약 기운이 정밀해지는 것이다”고 하였다.『단심』 11. 차기만 하거나 뜨겁기만 한 약에는 반드시 감초를 넣어 약 기운을 완화시켜야 한다. 한열이 뒤섞인 경우에도 감초를 써서 약성이 조화되도록 해야 한다.『입문』 12. 치자는 두시(豆豉)가 없으면 토하게 하거나 사기를 흩지 못한다. 13. 마황은 총백이 없으면 땀나게 하지 못한다. 14. 대황은 지실이 없으면 대변을 나오게 하지 못한다. 15. 부자는 건강이 없으면 열을 내지 못한다. 16. 죽력이 생강즙 없이 어찌 경을 운행시키겠는가? 17. 밀도법(蜜導法)에 조각(皂角)이 없다면 어찌 변비를 통하게 하겠는가? 18. 잘 통하게 하는 약[利藥]에는 생것을 쓰는 경우가 많다. 기육을 서늘하게[淸肌] 하는 약에는 생것을 더욱 많이 쓴다. 보약(補藥)에는 반드시 익힌 것을 쓰니 혈을 기르는 데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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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한의학고전DB [homepage on the Internet]. 한국한의학연구원; 2015 [cited 21 Nov 2017]. Available from: https://mediclassics.kr/books/8/volume/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