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탕ㆍ산ㆍ환을 만드는 법

1. 약성에 환제로 쓸 것이 있고, 산제로 쓸 것이 있다. 물로 달여야 하는 것이 있고, 술에 담가 써야 하는 것이 있으며, 고약으로 써야 하는 것이 있다. 또한 하나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있고, 탕이나 술에 넣으면 안 되는 것이 있으니 모두 그 약성에 따라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 한다.『서례』 2. 환제에서 세마(細麻)만 하다고 하는 것은 참깨[胡麻] 크기를 말한다. 기장쌀이나 좁쌀만 하다는 것도 같은 크기를 말한다. 기장쌀 16개는 콩[大豆] 1개와 같다. 삼씨[大麻子]는 세마(細麻) 3개에 해당한다. 호두(胡豆)는 삼씨 2개에 해당한다. 소두(小豆)는 지금의 팥인데 삼씨 3개에 해당한다. 대두(大豆)는 소두(小豆) 2개에 해당한다. 오자(梧子)는 대두(大豆) 2개에 해당한다. 방촌비(方寸匕) 한 숟가락 분량의 가루약을 꿀로 반죽해서 오자대로 환을 만들면 10알이 나오는 것이 표준이다. 탄환(彈丸) 및 계자황(雞子黃)은 오자 10개에 해당한다.『본초』 3. 산약(散藥)에서 도규(刀圭)라고 하는 것은 방촌비의 10분의 1 분량으로 벽오동씨 크기에 해당한다. 방촌비는 한 변이 1촌인 정사각형의 숟가락을 만들어 가루를 떴을 때 가루가 흘러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양을 말한다.『본초』 4. 1촬(撮)은 4도규이다. 10촬은 1작(勺)이며, 10작은 1홉이다. 약을 부피로 재는 것은 약재에 허실(虛實)과 경중(輕重)의 차이가 있어 무게로는 잴 수 없기 때문에 부피로 재는 것이다. 약 됫박은 각이 져 있으며, 윗지름은 1촌, 아랫지름은 6푼, 깊이는 8푼이다.『본초』 5. 방촌비를 도규라고도 하니, 이것은 칼 끝[刀頭]이나 뾰족한 것[圭角]으로 떠낸 적은 양을 가리키는 것이다.『정리』 6. 중경이 마두(麻豆) 크기로 썰라고 한 것은 부저(㕮咀)와 같은 뜻이다. 부저는 옛날에 쓰던 방식이다. 옛날에는 쇠칼이 없어서 입으로 마두만 한 크기로 잘게 씹어내어 거칠게 가루 낸 뒤, 달여서 가라앉히고 마셨다. 그러면 약 기운이 쉽게 오르고 쉽게 흩어지니, 이것이 부저이다. 지금 사람들은 칼로 마두 크기로 써니, 이는 부저를 쉽게 계량한 것이다. 마두만 하게 썰어낸 약으로 즙을 내면 경락을 잘 돌아다닌다.『동원』 7. 산(散)은 곱게 가루 낸 것이다. 경락을 순행하지 않고 다만 횡격막 위의 병과 장부의 적기(積氣)를 제거한다. 그 중 기미가 두터운[厚] 것은 끓인 물에 타서 먹고, 기미가 엷은[薄] 것은 달여서 찌꺼기째 먹는다.『동원』 8. 하부의 병을 없애려면 환을 매우 크고 빛나며 둥글게 만들어야 하고, 중초를 치료하려면 그보다 작아야 하며, 상초를 치료하려면 매우 작게 만들어야 한다. 걸죽한 밀가루 풀을 쓰는 것은 천천히 풀어지게 하여 하초로 곧바로 도달하게 하려는 것이다. 술이나 식초를 쓰는 것은 모이고 흩어지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남성과 반하로 습을 없애려 할 때는 생강즙으로 그 독을 조절한다. 묽은 밀가루 풀로 환을 만드는 것은 쉽게 풀어지기 때문이다. 물에 하룻밤 담갔던 증병으로 만드는 것도 쉽게 풀어지기 때문이다. 물을 조금씩 떨어뜨려 환을 만들어도 쉽게 풀어진다. 졸인 꿀로 환을 만들면 천천히 풀어져 약 기운이 경락을 운행한다. 밀랍으로 환을 만들면 풀어지기가 어려워서 서서히 효과가 난다.『동원』 9. 대개 탕(湯)은 씻어버린다는 뜻으로, 오래된 병을 없애는 데 쓴다. 산(散)은 흩는다는 뜻으로, 급한 병을 없애는 데 쓴다. 환은 완만하다는 뜻으로, 병을 빨리 없애지 못하여 서서히 치료한다는 뜻이다.『동원』 10. 단(丹)은 커다란 환을 말한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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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한의학고전DB [homepage on the Internet]. 한국한의학연구원; 2015 [cited 21 Nov 2017]. Available from: https://mediclassics.kr/books/8/volume/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