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사전

침혈(鍼穴)

[경혈] 침구치료의 자극점. 경혈, 경외기혈, 아시혈을 통틀어 이르며 체표와 경락, 장부가 서로 통하는 점이고 경맥의 기운이 생겨나는 구멍이며 침구시술의 부위이다. 수는 수송하고 전달한다는 의미를, 혈은 구멍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 수혈(腧穴). =수혈(輸穴), 수혈(兪穴), 혈위(穴位), 혈(穴).

  • Ref. 대한한의학회 표준한의학용어집 2.1 (2021)


침혈(鍼穴)

침(鍼)이나 뜸으로 자극을 줄 때 선택하는 인체에 있는 특정 부위. 혈(穴)이란 틈새 또는 구멍이라는 뜻이니 공혈(孔穴)이라고도 하며, 여기로 경기(經氣)가 드나든다는 의미에서 기혈(氣穴), 경맥(經脈)상에 있기 때문에 경혈(經穴), 이외에 혈위(穴位), 수혈(腧穴)이라고도 하며, 우리말로 할 때 혈자리라고 하는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생체(生體)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는 여기에 반응이 나타나는데, 병의 종류나 경중(輕重), 성질(性質)에 따라 각기 다른 자리에서 다른 형태로 드러나기 때문에 치료뿐만 아니라 진단에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침혈들에는 또한 특수한 작용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혈[要穴]들이 따로 설정되어 있다. 개별적 혈들은 침이나 뜸 자극을 주었을 때 각각 몸 안에서 독특한 반응을 일으킨다. 즉 같은 침으로 같은 조작을 하여도 침혈들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대추혈(大椎穴)에 침을 놓으면 열이 내리고 면역 기능이 높아지며, 삼음교혈(三陰交穴)에 침을 놓으면 자궁이 수축하고, 족삼리혈(足三里穴)에 침을 놓으면 위장 연동 운동이 항진되는 것 등이다. 이처럼 혈들은 그 고유한 작용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같은 침혈이라 할지라도 침놓는 조작 방법과 유기체의 기능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위의 연동 운동 기능이 항진상태에 있을 때 족삼리혈(足三里穴)에 침을 놓으면 그것을 억제하고, 위 연동 운동 기능이 낮아진 상태에 있을 때에는 도리어 이를 항진시킨다. 즉 병적 상태에 있는 생체의 기능에 대하여 자율적(自律的)으로 음양(陰陽)의 조화(調和)를 지향하는 작용이 있다. 침혈의 작용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① 모든 혈들은 그 혈이 위치하고 있는 국소의 장부(藏府) 및 기관(器官)의 병을 치료하는 작용이 있다. 예를 들면 눈 부위에 있는 정명혈(睛明穴)은 모든 눈병에 쓰고, 위(胃) 부위의 중완혈(中脘穴), 상완혈(上脘穴), 양문혈(梁門穴) 등은 다 위병(胃病)을 치료하는 작용이 있다. ② 머리, 얼굴, 가슴, 배에 있는 혈들은 대부분 국소의 병을 치료하는 작용만 있다. ③ 몸통 뒷면에 있는 침혈 중에서 제7경추로부터 제7흉추 사이의 혈들은 대부분 가슴속, 폐(肺), 심(心)의 질환을 치료하고, 제7흉추로부터 제2요추 사이의 혈들은 간(肝), 담(膽), 비(脾), 위(胃)의 질환을 치료하며, 제2요추 아래에 있는 혈들은 대장, 소장, 신(腎), 방광, 비뇨생식기(泌尿生殖器)의 병을 치료하는 작용이 있다. ④ 팔다리의 혈들은 그 혈이 속한 경맥들이 연계된 부위와 장부, 기관들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폐경(肺經)의 혈은 폐와 목구멍, 팔 안쪽 앞기슭[前緣], 가슴의 병 등을 치료한다. ⑤ 침혈들 중에는 특수한 작용을 가지고 있는 특정혈(特定穴) 또는 요혈(要穴)이 있다. 이러한 혈들은 각각 고유한 치료 작용이 있기 때문에 치료시에 그 작용에 따라 효과적인 혈들을 잘 골라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한다. ⑥ 뇌수(腦髓) 안의 대사 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⑦ 진통 효과가 좋다. ⑧ 심혈관 계통에 대해서는 조절 작용을 하여 장애된 심혈관 계통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뇌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⑨ 호흡기 계통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호흡중추를 흥분시켜 폐활량을 늘리고 기관지 천식을 진정시키며, 산소통과량을 높인다. ⑩ 소화기 계통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 연동 운동과 소화액 분비기능을 조절하며, 비뇨생식기 계통에는 이뇨(利尿) 작용을 높이고 생식기능을 높여 준다. ⑪ 내분비(內分泌) 계통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 뇌하수체 후엽 호르몬의 분비를 늘리고, 뇌하수체 신상선 피질 기능과 갑상선 기능을 조절한다. 이 밖에 적지 않은 문제들이 임상이나 실험으로 그 기전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침혈들은 12경맥과 임맥(任脈), 독맥(督脈)상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크게 경혈(經穴), 경외기혈(經外奇穴)로 나뉘고, 이외에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아시혈(阿是穴)로 나뉜다. 이 밖에 일부 학자들은 새로 설정한 침혈을 신혈(新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Ref. 경희대학교, 동양의학대사전 (1999) 중 일부 발췌함.


침혈(鍼穴)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 =수혈(腧穴)

  • Ref.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020)